향신료 아카이브

회향씨 활용법과 맛, 커민·아니스와의 차이까지 정리

skqqy 2025. 4. 1.

요리를 하다 보면 한두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회향씨, 또는 페넬 씨앗(Fennel Seeds).
생김새는 작고 가벼운 곡물처럼 생겼지만, 향을 맡아보면 금세 느낌이 달라집니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쿨한 향, 마치 아니스나 리코리스와 비슷한 듯하지만 또 다른 깊이가 있어요.
그럼 이 작은 씨앗 하나로 요리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오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회향씨(Fennel Seeds), 이거 어디서 쓰는 건가요?

회향씨는 특히 인도, 중동, 지중해 요리에서 많이 쓰입니다.
고기 요리, 커리, 피클, 심지어 디저트에도 들어갈 정도로 활용 범위가 넓어요.

예를 들어…

  • 인도식 커리에서는 마른 팬에 볶아 기름에 향을 입히는 역할
  • 유럽식 소시지에서는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중요한 향신료
  • 차이티나 허브티 블렌딩에서도 페넬씨가 중심 향으로 자주 들어갑니다

이 향 하나만으로 요리가 훨씬 더 ‘복합적인 맛’을 갖게 됩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고기 요리에 넣으면 확실히 깔끔해지는 게 느껴지죠.


인도 식당에서 주는 알록달록한 씨앗 정체는?

혹시 인도 레스토랑 가보신 적 있나요?
식사 끝나고 계산대 옆에 알록달록한 작은 씨앗들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그게 바로 설탕 코팅된 회향씨, ‘무크와스(Mukhwas)’입니다.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입냄새 제거 + 소화 촉진 + 입가심 역할을 모두 하는 전통입니다.
입안이 상쾌해지고, 위장이 진정되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가끔 느끼는 건데요, 진짜 속이 살짝 불편한 날 페넬씨를 조금 씹으면
금세 편안해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민간요법 같지만 꽤 실용적입니다.


커민, 아니스랑은 뭐가 다른가요?

많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이라 이건 표처럼 정리해드릴게요.

향신료특징적인 향맛사용 요리
회향씨 (페넬) 달콤하고 약간 시원한 향 부드럽고 단맛 있음 커리, 소시지, 허브티
커민(Cumin) 구수하고 흙내 나는 향 고소하고 살짝 쌉쌀 멕시칸, 인도 커리, 타코
아니스(Anise) 회향보다 강한 리코리스 향 진한 단맛, 강한 풍미 제과, 술(삼부카, 페르노)

셋 다 씨앗처럼 생겼지만 향의 방향성과 강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요리에 서로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예를 들어 커민을 회향 대신 넣으면 풍미가 완전히 바뀌게 되죠.


회향씨,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1. 기름에 볶아 향내기
팬에 살짝 기름 두르고 회향씨를 볶으면, 향이 폭발합니다.
이 상태에서 양파, 마늘 등을 넣으면 요리 시작부터 풍미가 달라져요.

2. 차로 우려 마시기
뜨거운 물에 회향씨를 넣고 5분 정도 우려내면 소화에 좋은 허브차가 완성됩니다.
속 더부룩할 때 아주 잘 맞아요.

3. 고기나 해산물 절임에 사용
피클링 스파이스 블렌드에 회향씨를 추가해보세요. 잡내가 확 잡히고 향이 더 정갈해집니다.

4. 소시지나 미트볼에 넣기
다진 고기에 넣으면 식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향긋한 단맛이 살아납니다.


회향씨 고르는 팁과 보관법

  • 구매할 땐 색이 연두빛을 띠고 향이 강한 것을 고르세요.
  • 너무 오래된 건 향이 날아가 있으니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입니다.
  • 보관은 공기 차단되는 유리병 + 서늘한 곳이 가장 좋아요.
  • 냉장고에 넣을 필요는 없지만, 습기만 피해주시면 됩니다.

회향씨, 작지만 요리에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주는 향신료

요리라는 게 결국 향과 맛의 밸런스 싸움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회향씨는 분명히 ‘한 수 위의 풍미’를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기름진 요리를 자주 하신다면, 회향씨 하나만 있어도
요리의 깊이와 마무리 향이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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