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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허브차 찾으셨나요? 페넬티 효능과 제대로 즐기는 법

skqqy 2025. 4. 1.

하루 마무리할 때, 은은하게 향이 퍼지는 따뜻한 차 한 잔이면 몸도 마음도 가라앉는 느낌이 들죠.
그런 분들께 오늘 제가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차가 있습니다. 바로 **페넬티(Fennel Tea)**입니다.

향이 조금 독특해서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한두 번 마셔보면 은근히 자꾸 생각나는 그 향.
속이 더부룩할 때, 소화가 느릴 때, 혹은 그냥 조용히 향기로운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좋은 허브차도 드물어요.


페넬티, 무슨 맛인가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에요.
페넬티는 한마디로 달콤하면서도 약간 스파이시한 아니스 향이 나는 차입니다.

비슷한 향을 떠올려보자면,
– 감초
– 리코리스
– 아니스
이런 계열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요.

입 안에서 부드럽게 감기는데, 끝맛은 시원하고 깔끔해서 식사 후 입가심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향신료에 익숙하신 분들은 한 모금 마시자마자 “아, 이건 요리에 넣어도 좋겠는데?” 하실 거예요.


페넬티가 좋은 이유, 속 편안함을 부르는 허브

페넬티는 예로부터 소화 기능을 도와주는 허브차로 잘 알려져 있어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후에 속이 답답할 때 한 잔 마셔보시면 바로 실감하실 거예요.

제가 실제로 즐겨 마시는 시간은 이런 때예요.

  • 늦은 저녁, 무거운 식사 후
  • 장 트러블이 생길 조짐이 있을 때
  • 복부팽만감이 느껴질 때

페넬에 들어 있는 아네톨(anethole) 성분이 위장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장내 가스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인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후에 페넬씨를 씹는 문화도 있죠.


공복에도 마셔도 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복에도 괜찮습니다.
카페인이 없고 자극도 약해서 공복에 마셔도 부담이 없어요.
오히려 속 쓰림이 있거나 위산 역류가 있을 때 살짝 달큰한 페넬차가 위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라 더 잘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허브 성분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처음엔 소량으로 시작해보시는 걸 권장드려요.


페넬티 끓이는 방법

직접 끓이실 때는 아주 간단합니다.

방법 1: 씨앗 그대로 우리기

  1. 마른 팬에 페넬씨를 1~2분 약불로 볶아 향을 살려줍니다.
  2. 물 1컵(200~250ml)에 씨앗 1작은술 정도 넣고 약불에서 5~7분 끓입니다.
  3. 체에 걸러 마시면 됩니다.

방법 2: 티백 활용 시중에 나오는 유기농 페넬티 티백도 많아요.
끓는 물에 3~5분 우려내면 향이 충분히 퍼집니다.

기호에 따라 레몬 한 조각이나 생강, 꿀을 넣어도 좋고요.
살짝 식혀서 아이스티로 마시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페넬티 마실 때 주의할 점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허브차지만, 모든 허브차가 그렇듯 몇 가지 주의사항은 있어요.

  • 임산부는 꼭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
    페넬은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이 소량 들어 있어 호르몬에 민감한 시기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분
    아니스, 회향, 딜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유사 반응이 있을 수 있으니 먼저 소량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카페인 없는 따뜻한 차를 찾는 분
  • 식후에 깔끔한 입가심 차가 필요한 분
  • 복부팽만이나 더부룩함을 자주 느끼는 분
  • 은은한 향이 있는 허브티를 즐기시는 분
  • 속 쓰림 없이 공복에도 마실 수 있는 차를 찾는 분

작은 향이 주는 큰 안정감, 페넬티의 매력

처음 마실 땐 향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두어 번만 마셔보면 어느새 자주 찾게 됩니다.
하루 마무리할 때, 혹은 식사 후의 정리 같은 느낌으로 딱 좋죠.

다음 글에서는 페넬차에 어울리는 허브 블렌딩 방법이나,
직접 씨앗을 볶아 차 만드는 레시피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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