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그라스를 한 번 사보신 분들은 아마 이런 경험 있으실 거예요.
몇 줄기만 필요해서 샀는데, 남은 건 금세 마르고 향이 날아가버리거나
냉장고에서 물기 때문에 금방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죠.
저도 예전엔 ‘허브는 원래 빨리 상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조금만 신경 쓰면 향도 오래 유지하고, 아까운 재료도 알차게 끝까지 쓸 수 있더라고요.
오늘은 그 노하우를 정리해드릴게요.
생 레몬그라스 보관법 (냉장)
사용 예정이 며칠 이내라면 냉장 보관이 가장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냥 봉지째 넣어두면 금방 건조해지거나 냉장고 냄새가 배기 쉽습니다.
냉장 보관 요령
- 겉잎 제거 후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
→ 수분이 많으면 금방 무를 수 있어요. 사용 직전에 씻는 게 좋습니다. - 키친타월로 감싸기
→ 마르지 않도록, 그리고 수분을 흡수해서 무르지 않도록 도와줘요. -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기
→ 향이 날아가지 않게,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보관하면 보통 1주일에서 10일 정도까지는 신선하게 유지돼요.
장기 보관은 냉동이 정답
레몬그라스를 한 번에 많이 사셨거나, 요리를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냉동 보관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향도 잘 유지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도 편해요.
냉동 보관 요령
- 손질 후 5~10cm 정도로 잘라두기
→ 꼭 필요한 사이즈로 미리 잘라두면 사용하기 편해요. - 가볍게 으깨서 향을 낸 후 냉동
→ 칼등이나 밀대로 살짝 눌러 으깨면 향이 훨씬 잘 퍼집니다. - 랩으로 개별 포장 후 지퍼백에 넣기
→ 향이 빠지지 않게, 겹치지 않게 보관하면 꺼내 쓰기도 좋습니다. - 잘게 다져서 얼음틀에 보관해도 OK
→ 다진 레몬그라스를 물이나 기름과 섞어 얼음틀에 넣고 얼려두면
→ 볶음요리나 수프에 그대로 넣기 편해요.
냉동 보관한 레몬그라스는 최대 6개월까지 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말린 레몬그라스, 티나 향신료로 쓸 땐 이렇게
생잎을 말리거나, 시중에서 파는 건조 레몬그라스를 사용하실 경우
보관 환경에 따라 향 유지력이 꽤 달라집니다.
건조 레몬그라스 보관 팁
- 공기 차단되는 유리병에 보관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반드시 밀폐 용기를 써주세요. - 직사광선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두기
습기와 열, 햇빛은 향신료의 적입니다. 찬장 안 깊숙한 곳 추천드려요. - 6개월 이내 사용
향은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오래 두는 건 추천드리지 않아요.
건조 레몬그라스는 특히 차로 즐길 때나, 국물 요리에 향을 넣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합니다.
티백 형태 레몬그라스는요?
요즘은 유기농 레몬그라스 티백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는 원래 개별 포장되어 있지 않다면 밀폐 용기에 옮겨 보관하는 걸 추천드려요.
공기와 접촉하면 향이 빠르게 날아가고,
습기를 먹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개봉 후에는 1~2개월 내에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생잎 | 키친타월+지퍼백, 냉장 | 7~10일 |
생잎 | 잘라서 냉동 | 3~6개월 |
건조 | 밀폐용기+서늘한 곳 | 6개월 |
티백 | 밀폐 보관, 조기 섭취 | 1~2개월 |
향을 지키는 게 레몬그라스를 제대로 쓰는 방법입니다
레몬그라스는 향이 생명인 허브예요.
그래서 보관만 잘해도 요리의 깊이가 달라지고, 허브차의 풍미도 확 달라집니다.
요리하고 남은 레몬그라스를 그냥 버리지 마시고,
이 방법대로 보관해서 다음 요리에 활용해보세요.
작은 손질과 정성 하나로, 허브의 향이 훨씬 오래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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