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아카이브

레몬그라스차 효능과 끓이는 법, 속 편한 향긋함 한 잔

skqqy 2025. 4. 2.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속이 더부룩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
그럴 때마다 저는 늘 레몬그라스차를 먼저 떠올립니다.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고,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마시는 순간 몸 안까지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차라는 게 단순히 물만 데워서 마시는 게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을 조율하고 감각을 깨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레몬그라스티는 그 역할에 딱 맞는 허브차입니다.


레몬그라스차의 향과 맛은 어떤가요?

이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에요.
이름에 ‘레몬’이 들어가니까 다들 신맛이 강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레몬그라스는 신맛은 거의 없고, 향만 레몬처럼 상큼한 허브입니다.

맛은 정말 부드러워요.
달지 않지만 은은하게 단맛이 감도는 듯하고,
끝에 남는 깔끔함이 있어 입가심 차로도 딱이죠.

저는 특히 식사 후, 아니면 야근한 날 밤에
이 차를 한 잔 마시면 속도 정리되고, 기분도 가라앉아서 참 좋더라고요.


왜 마시는 걸까? 레몬그라스티가 주는 효과

단순히 맛이 좋아서 마시는 차는 아니죠.
**레몬그라스에는 시트랄(citral)**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몸을 이완시키고, 소화 기능을 돕고, 항균 작용에도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주요 효능을 정리해보면요:

  • 소화 촉진: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복부팽만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 디톡스 효과: 이뇨 작용을 도와 노폐물 배출을 도와줍니다.
  • 항균, 항염 작용: 감기 초기나 면역력 관리용 허브차로도 추천돼요.
  • 스트레스 완화: 은은한 향이 뇌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무카페인: 커피나 녹차처럼 자극이 없어서 잠들기 전에도 마실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레몬그라스티는 공복에도, 식후에도, 자기 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허브차입니다.


레몬그라스차 끓이는 법

준비는 아주 간단합니다.
생잎을 쓰셔도 되고, 말린 잎이나 티백도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방법 1. 생 레몬그라스 사용 시

  1. 레몬그라스를 깨끗이 씻은 후, 10cm 정도 길이로 자릅니다.
  2. 칼로 살짝 으깨 향을 낸 뒤,
  3. 물 1컵(약 250ml)에 넣고 끓입니다 (5~7분 정도 중약불).
  4. 색이 은은하게 노랗게 우러나면 완성입니다.

방법 2. 말린 레몬그라스 또는 티백

  • 끓는 물 250ml에 티백 1개 또는 말린 잎 1작은술을 넣고 5~7분간 우려내기
  • 뚜껑을 덮고 우리면 향이 더 진하게 퍼집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생강, 레몬즙, 민트를 곁들여도 정말 잘 어울려요.
여름엔 진하게 우려서 아이스 레몬그라스티로 마셔도 좋고요.


공복에 마셔도 괜찮을까?

네, 공복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위를 자극하지 않고 부드럽게 내려가기 때문에
아침 공복에 따뜻하게 마시거나,
잠들기 전 속 정리용으로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단, 위염이 심한 분이나 허브에 민감한 체질이신 분들은
처음엔 소량으로 시작해보시고 몸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임산부나 수유 중에도 마셔도 될까요?

레몬그라스는 임산부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일부 있기 때문에
임신 중이시라면 꼭 전문가와 상담 후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유 중에는 대부분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허브차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기름진 음식을 자주 드시고 속이 자주 더부룩하신 분
  • 저녁에 카페인 없는 차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분
  • 디톡스나 체내 정리를 도와줄 허브를 찾고 계신 분
  • 스트레스로 예민할 때 향으로 진정하고 싶은 분
  • 은은한 향과 깔끔한 맛을 즐기는 허브차 애호가

레몬그라스차, 한 잔이면 달라지는 일상의 여유

향으로 시작해서, 향으로 마무리되는 한 잔.
레몬그라스차는 단순한 허브차를 넘어
몸을 다독이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요리할 때 남은 레몬그라스를 버리지 말고,
한 조각 잘라 차로 우려보세요.
분명히 “이 향, 익숙하고도 새로운데?” 하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