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아카이브

감귤·귤·한라봉·천혜향 차이점과 감귤차에 잘 어울리는 품종은?

skqqy 2025. 3. 25.

감귤차를 만들려고 귤을 고르다 보면
마트나 시장에서 이런 이름들이 쏟아지죠.
“귤은 그냥 귤 아니야?” 싶은데…
감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까지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차로 만들려고 할 때는
맛, 향, 껍질 상태까지 다 고려하게 되니까
어떤 품종이 감귤차에 잘 어울리는지 헷갈릴 수 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차로 만들어 마셔보고 느낀
감귤류 품종별 특징과 차이점,
그리고 감귤차용으로 가장 추천하는 귤은 어떤 것인지 정리해드릴게요.


1. ‘감귤’과 ‘귤’, 같은 말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의 같은 말입니다.
‘감귤’이라는 말은 귤류 전체를 뜻하는 포괄적인 단어고요,
우리가 흔히 ‘귤’이라고 부르는 건 제주산 온주밀감을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 귤(온주밀감): 작고 얇은 껍질, 단맛 위주, 즙 많음
  • 감귤: 귤 포함 전체 품종을 일컫는 말 (한라봉, 천혜향 등도 감귤류에 포함됨)

즉, 감귤은 넓은 개념이고, 그 안에 귤·한라봉·천혜향이 다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 어떻게 다를까요?

이 네 가지는 다 감귤류지만 맛, 향, 껍질 상태가 꽤 달라요.
차로 만들 땐 이 차이가 고스란히 느껴지거든요.

품종맛 특징향 특징껍질 두께차로 적합도
귤(온주밀감) 달콤+약간 신맛 가볍고 산뜻 얇음 ◎ (기본용)
한라봉 진한 단맛 고구마 같은 풍미 두꺼움 ○ (짙은 맛 원할 때)
천혜향 단맛+산미 균형 상큼하고 풍부 중간 ◎ (향 강조할 때)
레드향 깊은 단맛 약간 묵직함 두꺼움 ○ (특별한 느낌 줄 때)

저는 귤은 가볍고 부담 없는 데일리 감귤차용,
천혜향은 향이 선명하게 살아서 허브 없이도 만족스러운 차로,
한라봉과 레드향은 맛이 진하고 묵직해서 아이스티나 디저트용 차에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3. 감귤차 만들 때 어떤 품종을 고르면 좋을까?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건 이렇습니다.

  • 가볍고 산뜻한 차 원할 때귤(온주밀감)
  • 향긋하고 기분 좋은 차 원할 때천혜향
  • 진하고 깊은 맛, 디저트 대용 음료 원할 때한라봉, 레드향

특히 껍질까지 차에 넣을 거라면
껍질이 얇고 왁스가 적은 품종,
혹은 무농약 재배된 귤을 고르시는 게 좋아요.

차로 마실 거면 단맛이 강하기보단
약간의 산미가 있는 품종이 더 깔끔하고 균형감 있는 맛을 내줍니다.


4. 껍질을 우릴 계획이라면 이런 것도 체크해보세요

감귤차는 껍질의 향이 큰 역할을 해요.
그래서 아래 항목들을 확인하시면 실패 없이 좋은 차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 껍질이 너무 두꺼운 귤은 향은 강하지만 쓴맛 날 수 있음
  • 겉면이 매끄럽고 단단한 게 향이 오래 가요
  • 향이 껍질에 강하게 배어 있는 품종이 차향도 좋습니다
  • 껍질 쓸 땐 꼭 베이킹소다 + 식초물로 꼼꼼히 세척하세요

특히 천혜향은 껍질이 매끈하고 향이 껍질에 진하게 배어서
차로 마시면 정말 입 안이 향기로워져요.
제철일 때 꼭 한 번 차로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내 입맛에 맞는 감귤차는 품종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감귤차는 재료는 간단하지만
품종에 따라 향, 맛, 뒷맛까지 확연히 달라지는 섬세한 차예요.
같은 레시피라도 어떤 귤을 쓰느냐에 따라
“오늘은 가볍게”, “오늘은 향에 집중”, “오늘은 진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게
감귤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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