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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럴티 부작용, 향기로운 꽃차에도 조심해야 할 순간들

skqqy 2025. 4. 3.

꽃차는 보통 ‘자연스럽고 순하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부작용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꽃도 식물이고, 식물은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내 몸 상태에 맞춰서 섭취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저도 차를 좋아해서 다양한 꽃차를 마셔봤지만,
처음 마시는 꽃은 늘 조금씩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편이에요.
그 이유, 지금부터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꽃 알레르기, 생각보다 많아요

꽃차를 마실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바로 알레르기 반응이에요.
특히 국화, 히비스커스, 라벤더, 장미처럼 꽃가루가 많거나 향이 강한 종류는
피부 트러블이나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 장미꽃차를 마시고 입술 주변이 붉어지거나
  • 국화차를 마셨더니 목이 따갑거나 가렵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중단하고 의사 상담을 받는 게 좋아요.

처음 드실 땐 꼭 한두 모금 정도만 테스트해보고, 몸의 반응을 지켜보세요.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 이력이 있으신 분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정 꽃은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알고 보면 일부 꽃은 호르몬에 작용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예를 들어 히비스커스나 클로버꽃차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 임신 중이신 분들
  • 호르몬 관련 질환(예: 자궁근종, 유방 관련 질환)이 있으신 분들
    에게는 섭취를 피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생리주기에 민감하신 분들은
꽃차가 몸에 열을 더하거나 기운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서
몸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너무 진하게 우리면 위에 부담 줄 수도 있어요

꽃차는 보통 은은하게 마시는 게 기본인데,
간혹 색을 내기 위해 너무 오래 우리거나, 많은 양을 넣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되면 꽃 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나 정유 성분이 과하게 추출되면서
오히려 속이 더부룩하거나 울렁거릴 수 있어요.

특히 위장이 예민하신 분들은,
공복에 진하게 우린 꽃차를 마시는 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우림 시간은 보통 5분 전후,
양도 **작은 찻잔 한 잔 기준으로 1g 이내(꽃잎 5~6개 정도)**면 충분해요.


장기 복용보다는 간헐적인 섭취가 좋아요

플로럴티는 약이 아니라 식품에 가까운 건강음료지만,
일부 꽃들은 장기 섭취 시 체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예를 들어

  • 히비스커스는 이뇨 작용이 있어 과하게 마시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고,
  • 캐모마일은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1~2잔 정도로 간헐적으로 마시는 습관이 가장 좋아요.
차는 '약'처럼 매일 먹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즐기는 음료로 접근하시면 좋습니다.


약을 드시는 분은 상호작용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의외로 많은 꽃차들이 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 혈압약
  • 진정제
  • 항응고제(와파린 등)
    을 드시는 분들은 꼭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라벤더나 캐모마일은 진정 작용이 있기 때문에
수면제나 신경안정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효과가 과도해질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플로럴티는 향도 좋고, 일상에 작은 여유를 주는 고마운 차예요.
하지만 체질,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의외의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꽃차도 결국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라는 사실,
그리고 ‘자연산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조금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만 명심하신다면 훨씬 더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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