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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차 맛과 향, 왜 호불호가 갈릴까?

skqqy 2025. 4. 19. 16:09

들깨차는 기본적으로 들깨 특유의 고소함과 약간의 기름기,
그리고 볶은 향이 어우러진 차입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든든하고 깊은 풍미의 건강차로 사랑받지만,
반대로 묘한 풀내 또는 비린 향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있어요.

아래에서 그 이유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드릴게요.


1. 들깨차의 기본 풍미 – 고소함, 약간의 기름기, 볶은 향

들깨를 끓이거나 우려내면

  • 고소한 기름 향
  • 볶은 곡물의 깊은 풍미
  • 은근한 고운 텁텁함이 입안에 남습니다.

마치 미숫가루를 묽게 타서 마시는 느낌과 비슷해요.
특히 들깨가루를 쓴 경우엔 차라기보다는 부드러운 건강 음료에 가깝습니다.


2. 호불호가 생기는 이유는?

들깨차를 꺼리는 분들이 말하는 공통된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약간 비린 듯한 향: 볶지 않거나 덜 볶은 들깨를 썼을 때 주로 발생
  • 입 안에 남는 미묘한 기름막: 진하게 우리면 느낄 수 있음
  • 풀내처럼 느껴지는 고소함: 곡물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분들은 거슬릴 수 있음

→ 이런 특징은 재료 선택과 끓이는 방식에 따라 조절이 가능합니다.


3. 맛있게 즐기기 위한 끓이는 팁

1) 들깨는 꼭 볶아서 사용하세요
볶은 들깨를 쓰면 잡내와 비린 향이 줄어들고, 고소한 맛만 살아납니다.
직접 볶는다면 약불에서 3~5분 정도 노릇하게 볶아낸 후 사용하세요.

2) 통들깨보단 가루를 사용하면 질감이 부드러워요
들깨가루를 쓰면 마치 연한 미숫가루 같은 느낌이 나서
입에 덜 걸리고 훨씬 부드럽게 마실 수 있습니다.

3) 끓이는 시간은 짧게, 약불로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텁텁해지고,
기름 성분이 과하게 우러나 느끼할 수 있습니다.
약불에서 5~10분만 끓이거나,
끓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도 좋아요.


4. 향이 거슬린다면 블렌딩으로 조화롭게

향이 부담스럽다면 아래와 같이 다른 재료를 함께 넣는 블렌딩을 추천드려요:

  • 대추 + 들깨
    → 단향이 더해져 부담 없이 마시기 좋고, 목에 더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 생강 + 들깨
    → 들깨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속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 둥글레차 + 들깨차
    → 고소함은 유지하면서 향은 한층 정리된 느낌으로 바뀝니다.

※ 단맛이 필요할 땐 설탕 대신 말린 사과나 꿀 한 방울을 사용해 보세요.


5. 누구에게 잘 맞을까?

들깨차는 다음과 같은 분들께 특히 잘 맞습니다:

  •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지만 건강한 지방은 챙기고 싶은 분
  • 기관지가 약하고, 건조하거나 기침이 잦은 분
  • 고소한 풍미를 즐기면서도 속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를 찾는 분

하지만 들깨나 곡물 특유의 향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얇게 우려 마시거나 블렌딩을 통해 부드럽게 적응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정리하자면,
들깨차는 고소함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차지만
재료, 끓이는 법, 향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섬세한 차입니다.

호불호를 줄이고 즐겁게 마시기 위해서는
볶은 재료 사용 + 블렌딩 + 짧은 우림 시간
이 세 가지 포인트를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