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차 끓이는 법, 은은한 향을 살리는 제대로 된 우림 방법
연꽃차, 혹은 연잎차는 한 번 마셔보면 잊기 힘든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그 고요한 풀향, 약간의 쌉쌀함, 그리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몸의 반응까지.
하지만 제대로 우려야 그 진짜 매력을 만날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사실 연잎은 너무 진하게 우리면 떫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어서
물 온도, 잎의 양, 우려내는 시간을 살짝 조절해주는 게 중요해요.
연잎차 준비 전, 건조 연잎을 먼저 확인하세요
연꽃차는 주로 건조된 연잎 형태로 판매되는데요,
종이처럼 넓적하게 말린 통잎일 수도 있고,
작게 잘려서 티백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통잎일 경우엔 먹기 좋게 잘라두거나 찢어서 보관하시면 편하고요,
혹시 자가제조하신 경우라면 먼지나 곰팡이가 없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물 온도는 80~90도, 너무 뜨거우면 떫은맛이 올라와요
연잎은 섬세한 식물이라서
팔팔 끓는 물(100도)에 바로 넣으면 향이 날아가고, 쓴맛이 강하게 나올 수 있어요.
- 물을 끓인 후 1
2분 정도 식혀서 8090도 정도로 맞추고 - 그 다음 연잎을 넣고 우려내는 게 가장 좋아요
전자포트로 물을 끓이신다면
컵에 먼저 부어놓고 약간 김 빠지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연잎차 우리는 시간은 3~5분이 적당해요
우림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에요.
짧으면 향이 부족하고, 길면 떫은맛이 올라올 수 있거든요.
- 티백은 3분 정도면 충분
- 통잎 형태는 4~5분 사이가 가장 부드럽고 향도 잘 우러나요
만약 향을 더 진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잎의 양을 살짝 늘리되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한 잔 기준 연잎 양은 얼마나?
연잎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한 잔(200250ml 기준)에는 **건조 연잎 12g, 손바닥 반 크기 정도**가 적당해요.
티백 제품은 대부분 1g 내외로 포장돼 있어서
티백 하나 = 1잔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향이 텁텁하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어요.
차 우리는 용기는 유리잔이나 뚜껑 있는 찻잔 추천
연꽃차는 색이 옅고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차라서,
우러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함께 즐기고 싶다면 유리 찻잔을 추천드려요.
또,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뚜껑 있는 티포트나 머그컵에 덮개를 덮어서 우리시면 훨씬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스로 마시고 싶을 땐 이렇게 해보세요
연꽃차는 시원하게 마셔도 꽤 괜찮은 차예요.
특히 무더운 여름, 부기나 갈증 해소용으로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 뜨거운 물로 진하게 우려낸 후
- 얼음이 든 유리잔에 바로 붓거나
-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마시기
은은한 쓴맛이 살아나면서도 텁텁하지 않아서 아이스티용으로도 추천할 만해요.
남은 연잎차 보관 팁
- 냉장 보관 시 1~2일 이내 섭취 권장
-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고, 특유의 풀비린 맛이 강해질 수 있어요
- 연잎은 수분을 흡수하기 쉬우니, 건조 상태에선 밀폐 용기에 따로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연꽃차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차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잔잔하고, 조용하고, 향도 맛도 서두르지 않는 차.
그만큼 우려내는 방법도
센 불이나 진한 향이 아니라, 시간과 온도를 천천히 맞춰가면서 즐기는 차라고 생각해요.
조금만 정성 들이면
마시는 순간부터 몸이 이완되고,
내 안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춰주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