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차 집에서 만드는 법: 파우더 없이 진짜 타로로 만드는 홈카페 레시피
카페에서 자주 마시던 타로차,
한 잔 마실 때마다 “이거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없을까?” 궁금해지셨던 분들 계실 거예요.
저도 처음엔 타로차는 무조건 파우더로만 만드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한 번 직접 타로를 삶아 만들어보니, 맛도 더 진하고 당도도 조절할 수 있어서
그 이후로는 웬만하면 집에서 만들어 마시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타로차를 진짜 타로 뿌리로 만드는 홈카페 버전 레시피와
간편하게 파우더로 즐기는 방법까지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타로 뿌리부터 준비해볼게요
타로(Taro)는 생토란처럼 생긴 뿌리채소인데,
요즘엔 대형 마트나 아시아 식재료 전문점, 냉동 식품 코너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생 타로 준비법
- 타로 껍질을 벗깁니다 (고무장갑 추천 –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에겐 자극될 수 있어요)
- 감자처럼 깍둑 썰기 후, 찜기에 넣고 15~20분 정도 푹 찝니다
- 포크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면 OK
- 믹서기에 삶은 타로 + 우유(또는 두유) + 꿀 또는 메이플시럽 약간 넣고 갈아줍니다
- 입자가 거칠게 남아도 되지만, 부드럽게 드시고 싶으면 한번 걸러서 사용하세요
이렇게 만든 타로 퓨레를 냉장 보관하면 3~4일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로차 기본 레시피 (생타로 버전)
삶은 타로 퓨레 | 3~4 큰술 |
우유 or 두유 | 200ml |
메이플시럽 or 꿀 | 1~2 작은술 (기호에 맞게) |
얼음 | 적당량 (아이스로 즐길 경우) |
만드는 순서
- 컵에 타로 퓨레를 먼저 넣고 우유를 천천히 부어줍니다
- 당도는 기호에 맞게 조절해서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섞어주세요
- 얼음 넣으면 아이스 타로라떼, 따뜻하게 데우면 핫 타로차 완성
※ 취향에 따라 바닐라 익스트랙이나 계피 가루 한 꼬집 추가하면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타로차 파우더로 간편하게 만들기
바쁜 날에는 아무래도 타로 파우더를 활용하는 게 간편하긴 하죠.
단, 제품마다 맛이나 당도, 보라색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몇 가지 팁 드릴게요.
파우더 선택 시 체크 포인트
- 당류가 적거나 무가당 제품인지
- 타로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 색소 대신 천연색소 사용 제품인지
저는 주로 설탕 없는 타로 파우더 + 저당 우유 조합으로 마십니다.
파우더 버전 레시피
- 뜨거운 물 50ml에 파우더 2~3스푼 잘 풀어주세요
- 우유 150~200ml를 넣고 저어줍니다
- 시럽 없이도 단맛 충분한 제품도 많으니, 먼저 맛보고 당도 조절하세요
- 얼음 추가하면 아이스 타로차로 완성
※ 파우더는 잘 풀리지 않으면 뭉치거나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먼저 뜨거운 물에 풀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색감 살리고 싶다면?
많은 분들이 타로차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보랏빛 색감이죠.
생 타로로 만들면 색이 은은해서 다소 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럴 땐 아래처럼 연출해보세요:
- 보라색 고구마 약간 추가 → 색 진해짐
- 블루베리즙 소량 → 자연 색감 업
- 보라색 색소 한 방울 → 인스타 감성 음료 느낌 완성
저는 음식 색깔은 되도록 천연 재료로 내는 걸 선호해서
자색 고구마 큐브를 타로차에 같이 넣어 토핑처럼 활용하는 걸 자주 해요.
마무리하며: 타로차도 요리처럼, 내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어요
타로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재료, 온도, 당도, 질감까지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디저트 같은 음료입니다.
직접 만들어보시면 아마 매장에서 사 먹던 타로차보다 더 입에 맞다고 느끼실 거예요.
정말 시간 날 때 한 번 만들어보세요.
삶은 타로의 담백한 고소함, 우유의 부드러움,
그리고 한 입 마셨을 때 퍼지는 은은한 단맛이
정말 기분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